특히 크립토세계에서는 잘 알려진 사람들과 함께 셀피를 찍고 공유하는 걸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보통은 그 잘 알려진 개인들이 가진 명성들을 활용해 이득을 보려고 하는 경우들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이 전략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만큼 잘 동작하는 것은 또 아닙니다. 그 이유를 명성(reputation)은 마치 빛으로 동작한다는 점에서 설명해보려고 합니다.

*Genereated by DALL-E: A well-suited man is taking a selfie with a developer*
유명인과 셀피를 같이 찍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 유명인이 내고 있는 빛을 빌려오는 것과 같습니다. 유명인들이 가진 명성은 주변에 빛을 비춰주고 훨씬 더 빛나게 보이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마치 태양이 달에게 빛을 밝혀주는 것 처럼요. 하지만 그렇다고 달이 직접 빛나는 항성이 되도록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레퓨테이션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의 진짜 명성은 스스로 빛나는 사람이 되지 않고서는 만들어낼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관계를 과시하는 것은 결국 그들과의 관계가 지나갔을 때 나를 어둠속으로 밀어넣을 뿐입니다.
재미있게도, 타인의 명성을 나의 개인적인 이득을 위해 소비하려고 하는 행태와는 반대로 그 빛을 커뮤니티에 비춘다면, 그 빛은 생태계에 많은 에너지를 불어넣어 그 커뮤니티가 활력을 얻고 씨앗이 싹틀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래서 명성을 가진분들이 그 빛을 잘 사용한다면 밑에 가려져 있던 재능있는 사람들이 튀어나오고 그들끼리 양적 상호작용의 고리를 만들어냅니다. 그렇게 생태계는 성장하고 결국에는 직접 빛을 내는 사람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빛을 이용해 나를 빛나게 만드는 것과 다른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는 것에 집중하는 것은 비슷하면서도 매우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다른 사람을 비추는 것에 집중할수록 세상에 더 많은 빛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놀랍지 않나요?
우리 주변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더리움 행사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은 해외의 좋은 프로젝트와 이름있는 연사들을 잘 초청한다면 좋은 행사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면 너무 많은 집중이 단순히 명성을 가진 사람들을 초청하는 것에 치우쳐있고 로컬커뮤니티가 어떤 것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많은 것을 놓치게 됩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로컬 커뮤니티를 키우고 우리 속에 진주처럼 숨어있는 재능들을 발견하는 것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더리움 이벤트들은 더욱 더 로컬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흘러가야 하고 영향력있는 해외 팀, 해외 인사들은 로컬 커뮤니티가 글로벌커뮤니티의 따뜻한 빛을 전해줄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글을 줄이자면, 명성은 마치 빛과 같이 동작합니다. 빛나는 밝은 별들에 둘러쌓여 있는 것은 여러분을 빛나게 보이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빛이 커뮤니티와 로컬 생태계에 비춰지지 않고 단순히 보여지는 것을 위해 소비된다면 결국에는 다시 어둠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이미 빛나고 있는 밝은 빛을 지녔다면 그 빛을 주변에 나눠주세요. 그렇게 다 같이 나누면 우리는 훨씬 더 밝게 빛나는 별들로 가득한 아름다운 "infinite garden"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Apr 8th, 2024